지난번 글에서는 역사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역사 연구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해요. 역사 사건은 우리가 배우기 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다가올까요? 혹시 생각해보신적 있을까요?
어쩌면 영화나 드라마처럼 버튼 하나 누르면 과거로 슝 날아가서 사건을 보고 온다거나 아니면 교과서나 역사책에서 처럼 페이지를 딱 펼쳤을 때 나타나 있는 것들을 상상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역사 사건이 발생하면 모든 증거와 자료들이 그대로 존재할까요? 그대로 존재한다면 정말로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우리는 과거의 사건을 직접 만날 수 없어요. 특히 고대나 중세, 근대의 사건들은 이미 지나간 역사이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 시대 사람들이 남긴 역사적 자료인 ‘사료’에요. 사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요. 종이가 귀했던 시절에 돌에 했던 낙서, 과거인들의 생활용품, 일기 등 여러가지가 모두 사료에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눠보도록 할게요. 첫째로 유물이 있어요. 유물은 과거인이 남긴 물건 들 중 옮길 수 있는 것들이에요. 예로 빗살무늬토기, 칠지도, 호우명 그릇과 같은 작고 가벼운 것들이에요. 둘째로 유적이 있어요. 유적은 과거인이 남긴 것 들 중에 부피가 커서 옮길 수 없는 것들이에요. 예로 건물이나 무덤이에요. 세번째로 기록물이 있어요. 과거인이 쓴 글자, 그림, 서적 등이 있어요.
그렇다면 사료는 모두 사건에 대해 진실만을 남겨주고 있을까요? 과거의 물건이라 해서 모두 진실하지 않아요. 그래서 역사 연구가 필요한 것이에요. 현재의 역사가가 과거인들이 남긴 사료를 통해 과거의 사실을 진실에 가깝게 밝혀 내야 해요. 특히 위조된 것, 의도된 것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역사 연구 방법의 단계로는 첫째 사료수집이에요.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유물, 유적, 기록물을 확인하여 수집을 해요. 둘째 사료 비판이 있어요. 사료비판에는 외적비판과 내적비판으로 나눠볼 수 있어요. 외적 비판은 사료의 누락이나 변형, 변조 등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에요. 한마디로 사료가 원본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요. 내적비판은 사료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에요. 기록이 진실한 것인지 꼼꼼하게 살펴봐야해요. 마지막으로 역사가의 해석과 서술이 있어요. 사료 비판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알아보고 분석하여 자신의 역사관을 통해 역사를 서술하는 것에요.
우리가 접하는 역사 사건은 사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역사가가 찾은 사료들, 비어 있는 부분은 역사가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보간과 삽입, 대안적 상상을 통해 가공되어 우리에게 제공되는 것이에요.
우리도 먼 미래의 후손들에게 좋은 사료를 남기려면 열심히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해요. 남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기억되지 않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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