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중영전쟁 배경 애로호사건

청나라와 영국이 남경(난징)조약을 맺고 난 이후 어떻게 상황이 변했을까요? 영국이 바라는 바를 모두 얻었을까요?

제1차 중영전쟁에서의 승리 이후 영국은 자국의 공업제품 상당량이 중국시장으로 팔려 나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남경조약이 맺어진 후 몇년간을 제외하고는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특히 영국의 면제품의 경우는 수출이 매우 부진했다. 오히려 아편 무역을 제외하고는 중국의 차, 생사 수입량이 늘어나 영국의 수입초과가 이루어졌다.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286p)

앞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청나라 자체는 자급자족으로 살아가는 나라였어요. 영국이 남경조약으로 다섯개의 항구(광주, 상해, 영파, 복주, 하문)를 개항했어도 큰 영향일 미치지 않았던거에요. 또한 청나라 영토 자체가 넓기도 했고 개항했던 장소는 모두 남부 혹은 해안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북쪽 지방과 내륙 지방에 영향을 주지 않았어요.

영국은 내륙 깊게 들어갈 다른 방법을 마련해야 했어요.

1856년 10월 8일 광주 앞 주강에 정박하고 있던 애로호에 중국 관리가 올라가 중국인 승무원 12명알 해적 혐의로 연행했다. 광주 주재 영국 영사는 승무원을 즉각 송환할 것과 배에 걸려 있던 영국 국기를 함부로 내린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 했다. 선장이 영국인이고 선적이 홍콩에 있었으므로 영국배라는 이유에서였다.

양광총독 섭명침은 중국 항구에서 중국인 소유의 배에서 중국인을 관리가 체포한 데 대해 영국이 나설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당시 영국 국기가 걸려 있지도 않았고 애로호는 중국인 소유이기 때문에 영국 선적에 등록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 선적 등록 만기가 11일이나 지나 있었기 때문에 영국 배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었다. 결국 이 사건은 영국이 의도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구실로 삼은 것이었다.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287-288p)

결국 영국은 아편전쟁때와 마찬가지로 구실을 찾아냈고 전쟁을 시작했어요. 영국은 광주를 공격했고 이로인해 2차 중영전쟁이 시작되었죠. 결국 또 다시 중국은 반식민지의 상태로 전락하기 시작한 것이에요.

아편전쟁, 애로호사건은 동아시아 전체에 충격을 줬어요. 중국이 가지고 있던 위상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주변국이 서양세력을 대하는 태도가 이때 만들어졌어요. 조선은 쇄국으로 일본은 메이지유신 등 각국의 상황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1) 신성곤, 윤혜영, 한국인을 위한중국사, 서해문집, 2004, 286-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