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로 선정 된 이후 책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 빠르게 못읽어내면 어쩌지? 기간을 못맞추면 어쩌지? 그러한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다. 알라딘에서 주문 후 책을 11월 15일에 받아들었다. 그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19일인 오늘까지 짧은 시간 내에 수월하게 읽어나갔다. 나미쌤이 이야기하듯 풀어낸 내용들이 너무 가볍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게 다가왔다.
처음 인스타로 나미쌤을 알게 되었을 때와 일대일 코칭을 받은 후에 아쉬운 점은 '쌤은 왜 책을 내지 않았을까?'였다. 나미쌤의 코칭이 책으로 나온다면 두고두고 밑줄쳐가며 읽을 텐데라는 아쉬움이랄까. 책을 구입하게 된 이유도, 서포터즈에 지원하게 된 동기도 이와 같다. 코칭이 녹아있는 책을 원했기 때문이다. 나미쌤을 아는 주변의 친구들도 책을 함께 구매했다. 함께 실천하기 위해서 말이다.
매일 쏟아지는 정보들에 대해 우리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니 더 귀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정보는 식단을 하면서 나타나는 ‘내 몸의 반응’ 그리고 ‘현재 나의 컨디션’이다.
인생을 바꾼 식사의 기적 233p
책을 다 읽고나니, 나미쌤이 전하려는 말이 하나로 귀결되었다. '내 몸의 컨디션과 반을 살펴라.' 였다. 현재 나 또한 식이와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누구나 말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다. 올해 6월부터 시험관 시술을 준비했고 1차에 성공하여 임신을 했다. 그러나 잦은 출혈로 임신 기간 내내 누워있어야 했기에 체력이 매우 약해졌다. 9월 말 계류유산으로 10월 말 정도까지 작은 출혈이 있었다. 현재 나의 몸 상태는 종잇장 같은 느낌이다. 이런 나에게 누구나 다 하는 다이어트는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다. 그져 몸이 건강해야지 하며 다른 사람이 하는 몸만들기를 따라할 수 도 없는 상태이다. 이런 나에게 나미쌤의 책은 현재 나의 컨디션을 살피라는 말이었다. 굳이 남들이 다 하는 정형화 된 것을 쫓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다.
책이 출간된다 했을때, 나미쌤이 인스타에 제목 투표가 올라왔다. 거기에 추천도 받으셨는데, 이를 종합해서 간결하고 강렬한 제목이 나왔다. 많은 분들의 인생을 바꿔준 기적같은 책 말이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식습관이 나의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깔끔하게 내용이 정리되어있고, 이를 잘 반영한 제목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운동과 식단이라도 현재 내 몸에 맞지 않다면 결국에는 '득'이 아니라 '독'이 됩니다.
-본문 5p-
차례도 나오기 전에 '순환장애 자가진단', '장 컨디션 자가진단', '다이어트 강박 자가진단'이 나온다. 간단하게 나의 현재 몸의 상태와 마음의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나는 순환장애 자가진단에서 순환이 잘 되지 않는 몸으로 나왔다. 차근차근 실천 후 순환장애를 벗어나고 싶다. 많은 분들이 책을 읽고 자신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알면 좋겠다.
차례는 총 6개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의 챕터안에 많은 양의 주제글이 있어서 놀랐는데 한 장에서 두 장 정도로 구성되어있고 내용 또한 읽고 받아들이기 쉽게 여러 사례를 통해 전하고 있다. 전체를 읽고 나니, 앞으로는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어도 될 것이다. 어느 챕터하나 튀거나 불필요한 것이 없다. 가장 놀랐던 점은 현재 상황을 반영한 부분인 다섯번째 챕터였다. 이 챕터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래에서 해야겠다.
부분부분 위와 같이 그림이 들어가있다. 대부분의 그림이 내용을 정리한 부분이다. 그림의 장점은 내용을 간결하게 다시 볼 수 있다는 점과 귀엽다는 점이다. 책의 내용 자체가 무겁거나 딱딱하지 않은데 이를 더욱 말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 챕터가 끝날 때 마다 한페이지 분량의 후기가 있다. 모두 식이를 성공하시고 꾸준히 유지하는 분들의 이야기다. 다양한 연령층의 다양한 사연을 가진 나미어터들이다. 또한 나와 비슷한 사연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기에 나도 성공과 유지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미어터들의 후기는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실천을 할 수 있는 용기와 동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을 준다. 언젠간 나도 후기를 쓸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중요한 파트가 끝났을 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Q&A코너를 마련해 두었다. 아마도 지금까지 수없이 반복된 질문에 대한 답일 것이다. 나 또한 궁금했던 점이 책 안에 답변이 있어서 반가웠다. 아침 과일식 이외에도 '일반식', '간식' 등의 코너가 있다.
현실을 반영한 책, 책을 읽으며 가장 놀랐던 부분이다. 코로나로 사회도 개인도 많은 변화를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는 중이다. 나의 마음 상태도, 건강 상태도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이를 식이와 운동 그리고 건강과 연결해볼 생각은 안했다. 그냥 격하게 지나가는 역풍처럼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겪고 있는 변화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안내를 받은 기분이다.
'첫번째 변화, 불안한 마음과 불편한 장 건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리는 사회적 고립감에 빠졌고 사람들의 식사 패턴도 외식보다는 집에서 즐기는 배달음식이나 레토르트 식품으로 바뀌었다. 특히 배달식은 플라스틱 용기 사용으로 인한 환경호르몬 문제뿐 아니라, 강하고 자극적인 조리방식과 양념 사용으로 장 건강을 빠르게 망칠 수 있다. 장 건강이 망가질수록 우리의 감정도 불안정해진다. -본문 218p-
이 부분을 보고 매우 놀랐다. 나는 몇년전부터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데, 위와 장이 탈이 날때마다 공황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외출을 잘 하지 못하면서부터 공황은 더욱 심해졌다. 먹는것도 부실해졌고 툭하면 위장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외부는 위험할 것 같다는 심리적 압박감 그리고 부실한 식단 등이 장을 힘들게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미쌤 책의 중요한 포인트는 개인의 상황과 컨디션을 고려해서 지속가능한 식이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를 주제로 아침 과일식, 점심과 저녁은 일반식으로 하는 112 식단을 제시했다. 112란 단백질 한가지, 탄수화물 한가지, 섬유질 두가지의 식단이다. 이는 우리가 일상 생활의 식습관에서 크게 지장받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코칭을 신청했을 때 일주일 동안 식사한 것을 적어오라 하셨다. 열심히 적어갔던 나의 식단은 나쁜 음식은 없으나 음식의 종류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한 식사는 '풍성하게 다양하게 한끼 먹으면 만족한다'였다. 그러나 그러한 식사는 내가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직도 종류를 줄이는 것이 어렵지만 조금씩 실천하고 있다.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로 말이다. 식이 진단을 받고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어떻게 112를 지켜서 먹지? 였다. 그리하여 나미쌤 인스타를 염탐하면서 비슷하게 구성을 맞춰갔던 기억이 난다. 112식단을 처음 시작하기에 막막한 분들은 책의 특별부록인 '나미표 일상식단 35'를 참고하면 좋겠다.
식이와 함께 운동 안내도 되어있다. 이는 본문 94쪽에 '내 몸에 맞는 운동 강도 찾기 4주 솔루션'이 표로 나와있다. 현재 나는 1주차 준비하기 단계를 진행중이다. 운동으로 인한 자신의 몸을 살펴보고 내 몸이 원하는 운동을 하면 효과가 더 좋을 것이다. 운동과 함께 아침, 점심, 저녁 마사지도 안내되어 있는데 이는 인스타에 올라온 간단한 마사지 영상이다. 매번 찾아들어가기 어려웠는데, 책 날개에 큐알코드로 해두시다니 매우 센스있는 선택이다.
서평의 마무리를 하며 챕터 6을 이야기 하고 싶다. 사실 코로나로, 난임으로 인해 시험관 준비를 하면서도, 개인적인 문제들로 요즘 너무 내가 무쓸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체력은 왜이리 약해졌는지, 마음은 왜이리 불안한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하루하루 어두워져 가고 있던 찰나에 좋아하는 쌤의 책이 나왔고 서포터즈로 선정되었다. 서포터즈 신청을 할 때도 코칭 받았던 기억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 했다. 그래서 현재 다시 시작중이다. 작은것 하나하나 실천하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쌓아가려 한다. 챕터 6은 이런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보내는 위로의 글이다. 왜그리 뭉클한지 여러개 메모해 두었다.
실패해도 '그러려니' 모른척하기 중 나는 그저 당신에게 잘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당신이 앞으로 수없이 미끄러지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 234-
당신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수없이 미끄러지고 수없이 일어나기를 반복해야 한다. (중략)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모든 순간 완벽할 필요도 없다. 그러니 혹시 미끄러져도 아무렇지 않게, '그러려니'하고 별일 아닌 것 처럼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해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당신의 실수와 실패는 생각보다 별일 아니다. -235-
상처에서, 우울감에서, 무기력에서, 외로움에서 벗어나는 건 달리기가 아니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니 마음껏 멈춰 있따 천천히 나아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238-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고 싶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현재 많은 다이어트로 지쳐있거나 지속가능한 건강 프로젝트를 하고싶은 사람들에게, 일상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읽어보길 권한다. 나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 컨디션과 상황을 살피고 쭈욱 진행할 것이다. 이 112식이와 운동을 진행하면서 소원이 있다면 종잇장 같은 체력을 벗어나고 현재 준비중인 임신이 나미쌤 처럼 자연임신으로 아기가 찾아와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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