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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입춘

by Sueña. 해나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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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태기처럼 아무것도 쓰기 싫고 하기 싫어서 몇 주간 방치했는데 이러면 아예 안하지 싶어서 챌린저스 블로그 글쓰기를 강제로 했다. 뭐든 강제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니까 좋다. 어쩌면 다행이다.

어제는 입춘(立春)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듯 가정 내 행사가 있었다. 입춘첩을 써서 현관 문에 딱 붙여 놓았다. 봄이 들어오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 올해는 지났지만 2월 3일 밤 11시 59분이다. 그때 준비해둔 입춘첩을 현관에 붙이며 소원을 빌었다. 소소하며 든든한 소원들이다. 아래의 사진은 작년 입춘에 해뒀던 것이다. 작년에 빌었던 안녕과 평화 덕분에 무사하게 보냈던것 같다. 올해도 그렇게 우리를 지켜주길 바란다. 


 

 

 

 

작년에는 색연필로 적었는데 올해는 붓펜으로 적어보았다. 한글로 할까 하다가 한글보다는 한문으로 하는게 좋을 듯 하여 한문으로 쓱쓱 적었다. 

 

 

메인에 들어갈 '입춘대길 건양다경(入春大吉 建陽多慶)' 이다. 의미는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는 것이다. 새로운 계절이 오면서 우리에게 복도 가져다 주면 좋겠다. 

 

 

 

 

이제 작은 소소한(?)소원이다.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의 의미는 국가와 백성이 크게 평안하고 가정이 넉넉하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국가도 각각의 가정도 너무 힘들었는데 올해는 그것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부모는 장수하고 자손은 만대까지 번영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족들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것이다.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 문을 열면 많은 복이 오고, 땅을 쓸면 황금이 나타난다는 의미다. 재물과 관련있는 말이다. 아무래도 재물은 중요하니까 꼭 넣어야 했다. 

 

 

 

 

문을 살짝 열고 작업을 했는데 문 열린 모양은 잘 안찍혔다. 봄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봄을 기다리니 기분이 묘했다. 새로운 기운이 들어와서 우리에게 활력을 넣어주길. 모든 것이 순리대로 잘 되길 바란다. 가족과 친구와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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