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MALL 비1 2021.07.04. 에세이 비. 사람들은 비가 오는 날이면 ‘날씨가 안좋아’라며 속상함을 드러내곤 한다. 맑은 날에 비해 습하고 우중충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라 입을 모은다. 특히 비가 아침부터 내린다면, 그 날의 기분을 한껏 바닥으로 끌어 내려 버린다고. 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비가 오는 순간부터 비가 그칠 때 까지, ‘날씨 정말 좋다, 날씨 정말 좋지?’라는 말을 끊임없이 한다. 심지어 비가 멈추지 않을까 걱정할 때도 있다. 이 기분을 감출 수 없기에 몇번이고 표현해서 한껏 들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만다. 그중에 여름 날의 비를 특히 좋아한다. 한여름 더위에 지쳐 ‘한바탕 비를 내려주면 좋겠다’싶을 때의 비 말이다. 자연도 인간도 간절하게 원하는 비, 조금 뜨거워진 우리를 진정 시켜줄 시원한 비, ‘비야 시원하게 내려 이.. 2021. 7.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