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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극복기

2021.08.31. 화.

by Sueña. 해나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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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와 저녁 준비를 하고, 상을 차려 놓고 먹으려 할때 기분이 이상해졌다. 그것도 갑자기. 아니겠지 했지만 역시나 공황이 왔다.

나에게 한끼 식사란 ‘애증’이다. 요즘엔 먹는게 가장 고민스럽고 힘들다. 넘기지 못할까 힘들고, 받아들이지 못할까 두렵다. 먹지 않으면 무한 공황을 느끼기에 먹긴 먹는다. 살아야하니 먹는 듯한 기분이랄까.

식사 시작과 함께 찾아온 공황, 엄마에게 말을 할까 했는데 걱정을 할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차피 먹어야 하니까 할 수 없었다.

공황이 오자마자 한 일은 어깨와 명치를 주물주물 했다. 거의 동시에 시간을 확인한다. 안전함을 위한 물질을 15분 뒤에 내려주기 때문에, 현재 시간과 15분 후의 시간을 체크한다. 그리고 모든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다. 주어진 양을 충분히 소화하도록.

그리고 15분이 지나면 1차로 나름 안전하다 판단한다. “오! 15분을 버텼어” 그리고는 계속 생각한다. 드러눕고 싶다. 드러눕고 싶어.

엄마가 간 뒤, 드러누워 마보 앱을 켜고 공황이 찾아올때 즉시 할 수 있는 명상을 듣는다. 듣는동안 살짝이라도 잠이 든다면 오케이! 마음이 한결 더 편안해진다. 이렇게 공황을 달래보았다.

오늘의 증상 : 저녁 식사 시작과 함께 공황이 옴.
대처 방안 : 어깨와 명치 주물주물, 15분 체크하기
                  드러누워 명상하며 졸기.
생각 : 결국 오늘도, 무사했다. 나는 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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