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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취미

[독서기록] 생각을 모으는 사람 - 모니카 페트

by Sueña. 해나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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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밀리의 서재 구독을 함께 하며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2주에 한번 씩 같은 동화를 읽고 나눈다. 처음 했는데 두근두근, 독후감을 아주 오랜만에 써서 그런가 조금 어려웠다. 앞으로 꾸준히 이어가길 바라며 우리의 생각이 말랑 거리길 바라며, 우리의 생각이 더욱 풍부해지길 바란다.

* 출처를 모두 밝힙니다.
*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책의 출처 <모니카페트, 생각을 모으는 사람, 풀빛, 2012, 10~34p>


제목 : 생각을 모으는 사람
작가 : 모니카 페트

0) 책을 읽은 기간 : 2021.02.08. - 2021.02.19.

1) 책을 읽게 된 동기(선택하게 된 동기)
- 쉽게 읽을 수 있고 무겁지 않은 그러나 의미가 담긴 책이면 했다.

2) 책의 내용
- 매일 새벽 6시 30분에 자신의 집 앞을 지나가는 부루퉁 아저씨를 관찰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아저씨가 왜 매일 같은 시간에 칼 같이 지나가는지 아저씨는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저씨는 매일 같은 시간에 오지만 도무지 바쁜 거라고 모르는 사람처럼 걷는다. 여유를 가진 아저씨다. 아저씨는 노인에 가깝고 종종 시간이 아주 많은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 아저씨가 가진 불룩한 배낭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아저씨의 일은 생각을 모으는 일이다. 아주 다양한 생각들 예로 예쁜 생각, 미운 생각, 즐거운 생각 등등이다. 오랜 세월 많은 생각을 만난 아저씨도 생각에 잠겨 고개를 젓기도 한다. 아저씨는 생각을 모두 모아서 부드러운 바닥 위에 생각을 부어둔다. 아저씨의 일은 서로 엉켜 있는 생각들을 풀어 놓는 일을 한다. 엉켜 있는 생각을 정리한 아저씨는 정리를 끝낸 후 생각들이 쉴 수 있게 그대로 두는데 그때 생각이 잘 익은 과일처럼 즙이 많아진다. 잘 익은 생각들을 흙에 심는 일을 하는데 계절에 따라 심는 곳이 다르다. 아저씨는 생각을 심은 다음 날 일찍 창문으로 가서 다양한 꽃들을 본다. 다양한 생각이 피어난 꽃들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꽃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날이 점점 밝아질 때, 꽃들이 부드럽게 녹아 수많은 조각으로 부서진다. 생각은 사방팔방으로 흩어진다. 아저씨는 다시 생각을 모으는 일을 시작한다. 아저씨는 수줍은 생각들을 위해 아주 조용히 일을 한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생각을 모으는 아저씨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3) 기억에 남는 부분
- 10p. 포근한 이불 같은 잠으로 덮여 있지만
- 10p. 멀리 큰 찻길에서 나는 소리가 바람결에 실려 오든가 할 뿐 ( 바람결에 라는 부분이 따뜻했다. )
- 12p. 아저씨는 도무지 바쁜 거라고는 모르는 사람처럼 걷는다.
- 13p. 노인들은 종종 시간이 아주 많은 것처럼 보이지.
- 14p. 생각들은 아주 예민하거든
- 14p. 하지만 다른 생각들이 마음을 다칠까 봐 내색을 하지 않는 거야.
- 14p. 노인들은 곧잘 자기 주위에 조심스럽게 시간들을 쌓아 놓곤
- 16p. 생각마다 하는 짓이 다 달라서 미리 짐작할 수가 없어.
- 16p. 어떤 생각은 배낭 주둥이를 금방 발견하지만, 어떤 생각은 조금 시간이 걸리기도 한단다. ( 생각의 차이 )
- 16p. 어떤 생각은 천천히 날아오고, 어떤 생각은 번개처럼 빠르게 날아오다가 아저씨에게 쾅 부딪치기도 해.
그럼 아저씨가 넘어질 뻔하지. ( 생각의 성격 )
17p. 오랜 세월 많은 생각들을 만난 아저씨인데도, 때로는 멈추어 선 채로 생각에 잠겨 고개를 젓기도 한다.
21p. 아저씨는 우선 빈 배낭을 옆으로 밀어 놓고 보자기 옆에 쪼그리고 앉아 서로 엉켜 있는 생각들을 풀어 놓는단다.
(엉켜 있는 생각들을 풀어 놓는다는 표현이 예쁘다. 우리도 생각이 엉킬 때가 많으니까. )
22p. 생각들은 가려내기가 쉽지 않아 혼동하기 일쑤거든 ( 표현력이 참 좋다. 가려내기 어려운 생각들. )
24p. 정리를 끝낸 후 아저씨는 생각들이 잠시 쉴 수 있게 선반에 그대로 놓아둔단다. 그래야 잘 익은 과일처럼 달콤한 즙이 많아지거든.
(생각이 생각을 할 수 있게, 생각이 성숙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하다니)
32p. 그렇게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의 이마에 가만가만 내려 앉아, 새로운 생각으로 자라나지요.
34p. 그러면 나는 스르르 긴장이 풀리며 생각이 텅 빈 채 잠이 든단다. ( 이게 생각을 모으는 방법이 아닐까? )

4) 책을 읽고 난 뒤에 생각이나 느낌
표현력이 참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매일 생각을 하고 생각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생각을 모으는 아저씨가 각양각색의 생각을 모으고, 가방에 넣었을 때 엉켜있는 생각을 풀어서 예쁘게 말려 성숙하게 하고 그것을 심어 다음날 꽃으로 피운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나의 생각을 예쁘게 정리해주는 아저씨가 있으면 좋겠다. 성격이 급하거나 우울해있는 생각, 불안해하는 생각들을 예쁘게 키워서 꽃으로 피우고 멋지게 팡 날려주길 바란다.

5) 새로 알게 된 단어
- 16p. 데퉁 : 말과 행동이 거칠고 미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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